'정용진 부캐' 제이릴라, 골프웨어 속으로 들어온다

입력 2022-10-14 17:53   수정 2022-10-15 00:19

신세계가 정용진 부회장의 닮은꼴로 유명한 ‘제이릴라’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공식 활동 1년 만에 5만 명의 SNS 팔로어를 확보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코오롱FnC의 골프 전문 온라인숍 ‘더카트골프’와 협업해 제이릴라 골프웨어(사진)를 선보인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협업으로 제이릴라 캐릭터가 디자인에 활용된 패딩조끼, 셔츠, 팬츠, 스커트, 모자, 양말 등 20여 종이 출시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유롭고 트렌디한 패션을 추구하는 2030 골퍼를 겨냥해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릴라는 알파벳 ‘제이(J)’와 고릴라를 뜻하는 ‘릴라’의 합성어다. 지난해 4월 제이릴라 공식 인스타그램과 신세계 야구단 SSG 랜더스의 홈 개막전에 등장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화성에서 나고 자란 고릴라 제이릴라가 패션, 음악, 스포츠,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지구인 친구들을 만나 활동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캐릭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빵을 좋아하는 제이릴라의 세계관을 접목한 베이커리 매장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지난해 11월 서울 청담동에 열었다. 제이릴라는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코치로부터 운동화와 의상을 협찬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제이릴라의 인지도를 쌓는 수준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캐릭터 사업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IP 사업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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